토종 BIM ‘프로젝트웍스’, 양평~이천 고속道 접수

 

[대한경제=김민수 기자]국내 토종 건설정보모델링(BIM) 시공관리 플랫폼 ‘프로젝트웍스(Project Works)’가 양평~이천 고속국도 건설현장 전 구간에 확대 적용된다. 시범사업 구간이었던 4공구뿐 아니라 1·2·3공구에도 BIM을 전면 적용키로 하면서 건설현장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건설 중인 총연장 19.37㎞의 고속국도 제400호선 양평∼이천 간 건설공사 전 구역에 프로젝트웍스를 전면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토목 분야 BIM 도입 활성화를 위해 양평∼이천 고속국도 4공구를 스마트 건설기술 패키지 시범사업으로 선정, 시공관리 BIM 프로그램 프로젝트웍스를 적용했다. 지난해 태영건설이 시공하는 4공구에 처음 적용된 후 스마트 건설기술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대우건설, 극동건설, KCC건설이 각각 시공을 맡은 1·2·3공구까지 확대 적용키로 한 것이다.

BIM은 3차원(3D) 정보모델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통합해 모델링한 것으로 시설물의 형상, 속성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자재 및 공사비 등을 미리 산출하고,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을 해 설계오류를 막을 수 있다.

시공 BIM 전문기업인 한울씨앤비는 건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씨아이팩토리를 설립해 지난해 6월 토목 분야에 적용하는 BIM 프로젝트웍스를 개발했다. 프로젝트웍스는 BIM 기반 3D 뷰어 기능과 함께 다수 작업자가 시공상황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용데이터환경(CDE)을 갖췄다. 외산 CDE 프로그램이 공정(4D)과 기성(5D) 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지만, 프로젝트웍스는 3D 모델링-4D 공정관리-5D 기성관리 기능을 모두 한곳에 통합한 플랫폼이다. 그런데도 가격은 외산 CDE 대비 최대 4분의 1로 저렴하다.

프로젝트웍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데이터 무게를 줄여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양평∼이천 4공구에 시범 적용한 결과, 사전 검측 투입 인력이 기존 대비 70% 감축되고, 통상 5~7일 걸리던 기성관리 업무도 단 하루 만에 끝났다.

프로젝트웍스는 발주처와 시공사의 의견을 반영해 작업 일보 상신, 기성서류 추출의 기능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김윤옥 한울씨앤비 대표는 “시공 협업 플랫폼을 통해 많은 양의 반복작업을 대체하면서 현장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이에 따라 사업단 전체로 확대 적용됐다”며 “앞으로 BIM 의무화 정책에 따라 BIM 활용이 늘어나는 만큼, 프로젝트웍스 플랫폼도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kms@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