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 국제표준 ‘ISO 19650’ 인증 취득 확산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정부가 2030년까지 모든 공공 공사에 ‘건설정보모델링(BIM)’ 의무 도입키로 하면서 건설업계의 BIM 국제표준 ‘ISO 19650’ 인증 취득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공공 발주처, BIM 전문 기업, 엔지니어링사, 인테리어사 등 ISO 19650 인증 취득을 받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BIM 국제표준 ISO19650 인증을 취득한 국내 업체는 14개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위 7개 대형 건설사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6개사가 ISO19650 인증을 취득했다.

공공 발주처 중에서는 한국공항공사가 2020년 11월 세계 최초로 공항 분야 ISO 19650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 3월 한국도로공사가 국내 최초로 ISO 19650 최고 인증 등급인 ‘카이트마크(Kitemark)’를 획득했다.

태성에스앤아이, KCIM, 한울씨앤비 등 BIM 전문 기업도 ISO 19650 인증 취득을 완료했다. 더부엔지니어링은 기계설비 분야에서 최초로 ISO 19650 인증을 받았고, 지난달 SK에코엔지니어링도 인증 대열에 합류했다. 국보디자인은 지난 8월 국내 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ISO 19650 인증을 획득했다.

BIM 국제표준이 되는 ISO 19650은 입찰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글로벌 수준의 BIM 정보관리 능력, 표준화된 기술과 품질, 전문기술인력 역량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제도다. 국제표준화기구(ISO) 창립 멤버인 영국왕립표준협회(BSI)가 2018년 8월 제정했다. ISO 19650 인증은 ‘검증인증(Verification Certification)’과 ‘카이트마크인증(Kitemark Certification)’ 2가지 등급으로 구분된다.

ISO 19650은 BIM 정보관리와 운영 및 협업 역량에 대한 요구 사항, 프로젝트 수행 사례 등 총 26개 분야에서 글로벌 기준의 엄격한 검증과 심사를 통과해야 획득할 수 있다. 인증 기한은 1년이다. 매년 사후 심사를 통해 BIM 관리 체계에 대한 일관성과 지속적인 개선 사항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기한을 갱신해야 한다.

ISO 19650 인증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입찰 조건의 필수 요건이자 아랍에리미트(UAE), 싱가포르, 홍콩 등의 BIM 국가 지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국가가 사업에서 BIM 인증 보유 여부를 확인하거나 BIM 국제 표준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30년부터 모든 공공 공사에 BIM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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