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장기연차는 기본”…워라밸을 최우선하는 MZ직장 ‘청년친화강소기업’

재택근무, 생일 및 가정의 달 유급휴가, 주말 및 휴일 다음 출근일에는 오후 출근 등 직원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청년친화강소기업이 있다.

포바이포는 딥러닝 AI기반 화질 개선 솔루션 ‘픽셀(PIXELL)’을 기반으로 초실감화 비주얼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사내 회식은 지양하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가정의 달, 명절 시즌에 별도의 식사권을 지급하기도 한다.

한울씨앤비도 기피 업종으로 여겨지는 토목업계에서 손 꼽히는 MZ세대를 위한 기업이다. 장기 연차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휴가비·자기개발비·학자금 등 많은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3년 만근시 1개월 유급휴가도 준다. 동종 업계 대비 신임 초봉이 높은 것은 물론이다.

IT인프라 시스템 구축 및 가상화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오스와이텍은 월 1회 자기계발의 날 실시, 직무 관련 도서 및 교육훈련비 지원, 학위 취득을 위한 학자금 지원 및 학위취득선물, 소통 장려를 위한 네트워킹 비용 지원 등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다. 외근 시 직출·직퇴가 가능한 것은 기본이다.

고용노동부는 포바이포와 한울씨엔비, 에오스와이텍처럼 청년이 선호하는 근로여건을 갖춘 청년친화강소기업 533개사를 선정해 지원한다. 청년친화강소기업은 월 중위임금과 평균임금이 일반기업에 비해 높을 뿐만 아니라, 일생활균형 분야에도 최소 3년 이상 근무시 법정연차 이외에 리프레쉬 유급휴가를 15일 이상 지급하는 회사 등 청년 MZ세대가 선호할 만한 복리후생제도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실제 2024년도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의 월 중위 임금은 315만211원으로 일반기업 중위임금 195만원에 비해 100만원 이상이 높다. 신규 채용 인원 19.7명 가운데 13.8명은 청년이다. 평균 근속기간도 일반기업의 736일 대비 371일이 많은 1107일에 이른다.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채용지원 및 기업홍보, 세무조사 선정 제외 우대, 병역지정업체 선정시 가점부여, 공유재산 임대 시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채용박람회 참여, 청년서포터즈 활동, 기업홍보 동영상 제작 등의 지원프로그램 대상이 된다.

벤처기업협회 청년친화강소기업 선정사무국 관계자는“청년들이 선호하는 조건을 갖추고 청년 구직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우수 중소.중견기업들이 급여조건 및 복리후생 부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우수 청년 구직자 채용에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청년친화강소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더욱 집중해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근일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