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건설, 국내에 맞춘 BIM 시스템을 선도한다 – 한울씨앤비 김윤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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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커 최미리 기자]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제6차 「건설공사 지원통합정보체계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까지 모든 공공 건설사업 정보를 디지털화하겠고 밝혔다. 이를 위해 BIM(건설정보모델링,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해, 공공·민간이 생산하는 건설 정보를 통합 관리해 지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종별 상호 운용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이 발표되자, 업계 전문가들은 BIM 전문인력이 연간 1,000여 명이 필요하다고 보며, 학회에서는 민간 자격을 국가 자격으로 전환하는 등 전문인력 양성이 선행과제라고 지적한다.

해외에서는 K-BIM이라며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는 시대, 일찍이 BIM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며, 서비스 용역과 컨설팅,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한울씨앤비 김윤옥 대표를 만나 업계 전망과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한울씨앤비에 대해 소개해달라

국내 토목 건설업 분야에서 BIM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기존의 3D모델링에 정보를 포함 4D(Schedule), 5D(Cost)를 구현하여 독자적인 BIM Process를 구축했다. 건설 프로젝트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 및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BIM 환경의 구축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BIM 전문기업이다. 정부와 대형 시공사, 설계사를 대상으로 설계 서비스 용역과 컨설팅을 진행 중이다.

BIM 분야는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약자로, 건축과 건설에 사용되는 디지털 기술을 말한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2D 도면을 계획하고, 수량을 산출하면 시공 단계에서 경험자가 시공하는 방식이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가 연결되지 않았다.

BIM은 건설과 관련된 정보를 모델링하는 것이다. 3D 모델링에 건설 정보를 추가하고, 그 정보를 매니지먼트 한다. 건설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디지털로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울씨앤비 BIM 시스템의 차별성은

기존 건설 분야에 종사했던 엔지니어들이 알고 있었던 지식을 바탕으로 접목해서 성장 속도가 다른 회사보다는 빠른 편이었다.

또 다른 장점이라면, 우리만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BIM를 통해 비용에 대한 경제성을 바로 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3D 모델링만 하는 것을 넘어서, 공사비 등 경제성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접목하는 부분은 찾기 어려울 정도다.

세 번째 장점은 건설 산업 참여자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 용역과 플랫폼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전문 기술팀을 만들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곳에서 우리 기술로 생산성이 나아지고, 인정받는다면, 그 가치가 환원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비중을 두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우리 서비스를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시공 경험과 설계 등을 통해 현장에서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BIM는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해외에서 BIM를 사용하는 사례도 설명하면서 국내 실정에 맞게 서비스했기 때문에 호응이 좋지 않았나 싶다.

‘프로젝트 웍스’는 어떤 솔루션인가

시공 BIM 서비스를 주력으로, 해외 솔루션을 이용했는데 시공 관리를 하다 보니 국내 현실에 잘 맞지 않았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사양도 좋지 않을뿐더러, 관계자들은 BIM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어려웠다. 국내 BIM 프로그램도 없기도 했지만, 현장에서 그걸 가르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그래서 시공 관리를 디지털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3년 전부터 준비해 왔다. BIM에 대해 잘 몰라도, 통합 솔루션을 사용해서 관리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기능만 넣고, 웹 기반으로 데이터를 올려두면, 관계자들끼리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현장용 BIM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인 ‘프로젝트 웍스’다. 자체적인 교육을 통해 1~2주 정도 지나면 관련 솔루션 이용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1년쯤부터 한국도로공사에서 시범사업단으로 현장에서 적용했는데, 전문적 지식 없이도 사용이 편리하다는 점, 국내 환경에 맞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다. 다른 사업단에서도 사용했고, 현재는 국가철도공단에서 적용하고 있다.제공

BIM 분야의 전망은

우리나라에는 20년 전부터 들어와 있었고, 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모든 공공공사에 도입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전에는 비용 문제 등으로 선택적으로 도입했던 부분인데, 현재는 건설 현장 인력이 부족하고 고령화되면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도록 자동화로 가야 한다는 방향이 맞다고 본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만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가이드라인이 나온 상태다.

무엇보다 전망이 좋은 이유는 그 효과 때문이다. 토목시설물의 경우는 건설비용 이상으로 유지관리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서 처음 건설 때부터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시공하게 되면, 그런 부분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갈 수 있는 비용이 절약되는 셈이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도 앞다투어 BIM을 도입하는 것이다.

자동차 자율주행, 스마트 시티 등 스마트 건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원천적인 기술이 BIM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건설시장이 활성화된다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분야다.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은

솔루션의 개발 유지관리에 대해 집중할 계획이다.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발을 넘어 유지보수를 잘하는 것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처음에는 서버로 시작했지만,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BIM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해외에서 인정받는 만큼, 다른 산업의 스마트 기술과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하고 있고 그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4차 산업 기술이라든가, AI 등을 통해 데이터를 학습시켜 좋은 양질의 데이터를 만들면,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아도 적절한 기술로 시공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다면 해외에서도 통한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해서 타운 매니지먼트를 넘어 스마트 시티로 확장할 수 있도록 기업을 이끌고 가는 것이 목표다.

미래는 계속 변할 것이다. 건설 산업에 대한 인프라와 니즈가 점점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술을 통한 디지털화를 위해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노력할 것이다.

 

현장지원 이기승 기자

최미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