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M은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가 있고, 그만큼 이제는 BIM이 단순히 3D(3차원) 형상이라 는 의미만 부여하는 시기는 지났습니다.”
독자적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빌딩정보모델) 프로세스를 구축한 BIM 전문 기업 (주)한울씨앤비가 철도 ‘설계 BIM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윤옥 한울씨앤비 대표는 “BIM은 건설사업 프로세스를 개선해 데이터를 어디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지 고민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다”고 말했다.
한울씨앤비는 2010년 토목 BIM 전문회사로 창립해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기존의 3D모 델링에 정보를 포함한 4D(일정), 5D(비용)를 구현해 독자적인 BIM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김윤옥 대표는 “건설 프로젝트의 품질과 생산성 향상 및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도 움이 되는 BIM 환경의 구축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BIM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스마트 건설 활성화 방안인 ‘S-Construction 2030’ 추진 계획을 통 해 ‘BIM 적용 확대’를 선언한 가운데 한울씨앤비도 바빠졌다. 이와 관련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0년 ‘철도 BIM 종합계획’ 수립 이후 철도사업 BIM 설계 적용 의무화를 추진 중이다. 노반설계 56건 및 건축설계 10건에 대해 BIM 적용 발주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울 씨앤비는 현재 국가철도공단의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에서 실시설계 BIM을 수행하고 있 다.
한울씨앤비는 국내외 설계·시공 BIM 용역을 비롯해 국내 토목 프로젝트 경제성 분석 R&D (연구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BIM 기반 건설 데이터 통합 관리 방법’ 특허를 취득했고, 올해 3월에는 직접 개발한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웍스(PROJECT WORKS)’의 저 작권 등록을 마쳤다.
한울씨앤비의 강점은 구성원 대부분이 설계·시공 분야에서 다년간 근무한 엔지니어 출신으 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토목공학을 전공한 김윤옥 대표는 ‘BIM 운용전문가 1급’과 ‘원가 분석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건설에서 도로 시공과 철도 계획 사업을 수행한 이후 ‘BIM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했다.
한울씨앤비는 특히 국가철도공단의 설계BIM 용역수행 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국가철 도공단 자문위원으로 5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22 스마트건설 챌린지 경진대 회’의 철도 등 SOC 분야 설계 BIM 분야에서 ‘춘천~속초 철도건설사업 BIM 설계로 출전해 최우수상인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윤옥 대표는 “BIM 요소의 핵심은 결국 속성 값이 될 것”이라며 “BIM에 어떤 정보를 담을지에 대한 정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 다. 그러면서 “BIM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모델)의 가장 근본적인 개념인 만큼 BI M을 신규 데이터 생성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울씨앤비의 BIM 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웍스(PROJECT WORK S)’에 담겼다. BIM 데이터 기반 ‘스마트 건설 관리 플랫폼’이다. 2022년 스마트건설 챌린지 에서 철도 등 SOC 분야 설계 부분 최우수혁신상(1등), BIM USE Live(시공 BIM) 부분 최우 수혁신상(1등)을 수상했다.
‘프로젝트 웍스’는 한국도로공사의 화도이천 건설사업단에 실제 도입돼 BIM 기반의 공정 및 기성 관리에 활용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프로젝트 웍스의 강점은 무엇보다 국내 실정 에 맞는 CDE(공통 데이터 환경)를 통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건설 전 과정에 걸쳐 사 용할 수 있다. 김윤옥 대표는 “국내 유수의 건설사와 MOU를 맺고 BIM 기반 기술의 공유 및 건설현장 리스크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울씨앤비의 최종 목표는 건설 전 과정에 걸친 CM(Construction Management·건설사업 관리)이다. 향후 철도사업 전 과정의 CM을 목표로, 나아가 BIM을 통해 OSC(Off-Site Const ruction·탈현장 건설) 시공 사업까지도 확장할 계획이다. 김윤옥 대표는 “자체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웍스’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한국형 BIM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 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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